뿔난 시흥시 신도시 학부모들…"유치원·중학교 조속히 설립"

2018. 6. 2. 15:14교육

【시흥=뉴시스】김지호 기자 = 경기 시흥시 배곧신도시와 목감택지지구에 입주한 학부모들이 1일 집회를 열고 중학교·유치원의 조속한 설립을 요구했다.

 목감지구 학부모 50여 명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시흥시교육지원청 정문 앞에서 "단설 유치원을 조속히 설립해 달라"며 집회를 열었다.


 

 

【시흥=뉴시스】김지호 기자 = 1일 오전 10시30분께 경기 시흥교육지원청 정문에서 목감지구에 거주하는 유치원 학부모 50여 명이

 "조속히 유치원 설립해 달라"며 집회를 열었다. 2018.06.01 kjh1@newsis.com


 집회에 참석한 학부모 A씨는 "목감지구에 살면서도 5살 딸의 유치원은 안산 부곡동으로 보내고 있다"며 "거주지를 마련했으면 그에 맞는 교육환경도 조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현재 목감지구에는 단설 유치원 1개원과 병설유치원 4개원이 마련돼 있지만, 일부 입주민들은 입학정원 초과로 20~30분 거리에 있는 안산, 안양, 광명 등지의 유치원으로 자녀들을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흥시 목감·조남·산현·물왕동 일대에 조성된 목감지구는 1만1900여 가구의 아파트·주택이 지어졌다. 목감지구에는 현재 1개의 유치원 부지가 남았지만, 교육청은 올해 내로 단설 유치원 설립 안건을 중앙투자심사위원회(중투위)에 신청할 예정이다.

 모두 2만1000여 가구가 입주하는 배곧신도시의 학부모들도 중학교 설립 지연으로 '콩나물 교실' 우려 된다며 같은 날 집회를 열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배곧신도시 학부모 80여 명은 이날 오전 11시께 시흥시청에서 "2020년3월 개교 예정인 배곧2중학교를 2019년3월에 개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시흥=뉴시스】김지호 기자 = 1일 오전 11시께 경기 시흥시청 후문에서 배곧신도시

초등학교 학부모 80여 명이 "배곧2중학교를 내년 3월로 조기 개교해야 한다"며 집회를 열었다. 2018.06.01 kjh1@newsis.com


 

이들은 "2015년 개교한 배곧1중학교는 현재 정원 36학급(학급당 31명 기준)보다 1학급이 초과됐다"며 "올 하반기와 내년에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학생 수가 더 늘어나 콩나물 교실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2015년부터 배곧2중학교 신설을 추진했지만, 매번 중투위에서 탈락하다가 지난해 8월에야 2020년3월 개교를 목표로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학교 개교가 늦어지면서 배곧신도시 내 중학생을 정왕동 등 인근 지역으로 배정하려고도 했지만, 배곧신도시와 해당 지역 학부모의 반대로 무산되기도 했다.

 시흥교육청 관계자는 "배곧2중학교는 2020년3월 개교를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2019년3월 개교는 물리적으로 어렵다"며 "학부모들의 요구를 토대로 2019년9월에 개교하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배곧신도시는 시흥시가 정왕동 일대 490만㎡에 조성하는 신도시로, 현재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각각 4개교, 1개교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