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도시공사, 출범 계획 '시작부터 삐걱'

2019. 5. 30. 08:54정치.자치.행정

시흥시가 추진 중인 (가칭) ‘시흥도시공사’ 설립에 차질 예상된다.

 

지난 29일 시흥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흥시의회는 이날 의원간담회에서 시와 지방공기업평가원의 시흥시시설관리공단 조직변경 타당성검토 용역 결과 보고를 청취하고 도시공사 설립의 타당성 부족과 용역부실 문제를 제기했다.

 

대부분의 시의원들은 민간기업의 경영모델을 도입하면서 전문경영인조차 없고, 경영 콘텐츠의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는 도시공사로서의 경영이 불가능하며, 무늬만 도시공사로서 퇴직공무원들의 자리만 확대하는 결과만 가져 올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향후 개발사업 등 구체적인 추진계획 없이 기존 거론되고 있는 매화산단 배후도시와 월곶역 역세권 개발에 대한 수익 검토만으로는 도시공사 설립의 타당성이 부족하고 용역 또한 부실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내달 계획했던 시의회 상정을 보류하고 더 구체적인 설립의 타당성과 충실한 용역을 위해 오는 7월 시의회 상정을 조건으로 연기했다.

 

김창수 의원은 “민간기업 경영모델을 도입하면서 경영 컨텐츠나 전문 경영인의 초빙계획조차 없는 도시공사의 설립은 향후 경영악화만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복희 의원도 “매화산단과 월곶역세권의 자료만을 토대로 사업의 타당성을 분석하는 것은 오류가 있다”며 “도시공사의 향후 나갈 방향의 제시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 노용수 의원은 “매화산단, 월곶역세권에 대한 모델만 분석해 도시공사의 설립판단으로 삼는 것에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시 관계자는 “민간기업 경영기법을 활용한 개발이익 극대화, 개발이익의 지역개발사업 재투자, 개발사업의 전문성 확보 및 민간자본 도입이 가능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도시공사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