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모세의 기적’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2019. 3. 13. 14:42지역축제

 

해마다 유채꽃이 필 무렵이면 전남 진도군 앞바다엔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작은 기적이 일어난다 . 

  

전남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의 바다가 조수 간만의 차로 길이  2.8km 에 걸쳐 폭  40 여 m 의 바닷길이  1 시간 동안 갈라져 완전히 드러나는 신비로운 자연 현상이 펼쳐진다 .

  

진도 신비의 바닷길은 작은 전설로 시작됐다 .  회동마을에 큰 호랑이가 나타나 주민들은 모두 모도로 피신하고 뽕할머니 혼자 마을에 남겨졌다 .  가족이 몹시 보고 싶었던 뽕할머니가 용왕님께 간절히 빌고 또 빌자 ,  바닷길이 활짝 열렸다는 것 .

  

 

매년  4 월이면 회동마을 사람들은 바람의 신 ( 영등신 ) 에게 한 해의 풍요를 비는 영등제와 함께 뽕할머니를 기리는 제사를 지냈다 . 

  

지난  1975 년 주한 프랑스 대사에 의해  ‘ 한국판 모세의 기적 ’ 이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마을 주민끼리 치르던 연례행사는  1978 년부터 성대한 축제로 거듭났다 . 

  

오는  21 일부터  24 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으로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와 모도 일원에서 열리는  ‘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miraclesea.jindo.go.kr)’ 가 올해로 벌써  41 회째 이다 .

  

이곳은  1978 년 일본의  NHK 가  ‘ 세계  10 대 기적 ’  중 하나로 소개하기도 했다 .  지금도 매년  ‘ 신비의 바닷길 축제 ’ 가 열릴 때면 전 세계에서 취재진과 관광객이 몰려든다 . 

  

올해는  3 월  21 일 ( 오후  6 시 ), 22 일 ( 오후  6 시 40 분 ), 23 일 ( 오전  6 시 50 분 ,  오후  7 시  10 분 ) 에 바닷길이 갈라지는 현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신비의 바닷길 걷기이다 .  바닷길이 드러나는 한 시간여 동안 흥겨운 풍악에 맞춰 섬과 섬 사이를 걸으며 바닷속을 걷다가 개펄에 드러난 조개 · 낙지 · 소라 · 전복을 거져 줍는 것도 재미이다 . 

  

하루에 고작 한 시간 이 길을 걷기 위해 해마다  50 만명이 보배섬 진도를 찾는다 .  일본  NHK  방송 등 외신에 보도되면서 이역만리에서 찾아오는 외국인도 매년 수만명이 넘는다 .

  

그래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6 년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로 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민속문화예술특구인 진도군에 걸맞게 슬픔을 신명으로 승화시킨 뽕할머니 제례를 시작으로 진도 씻김굿 ,  상여놀이의 일종인  ‘ 진도만가 ’,  상주를 위로하는 진도 전통 가무악극  ‘ 다시래기 ’  등  20 종의 무형문화재공연 등이 축제 기간 공연된다 .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지정된 진도아리랑과 강강술래를 비롯해 주민  300 명이 참여하는 진도 북놀이 퍼레이드 ,  뽕할머니 소망띠 잇기 ,  신비의 바닷길 만남 한마당 ( 영등살 놀이 ),  선상농악 뱃놀이 등 진도의 온갖 진귀한 흥에 취하고 배울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 

  

또 글로벌 행사 답게 열려라 무지개 길 ( 컬러플 진도 ),  응답하라  ‘ 모세의 기적 ’  플래쉬 몹 , EDM  올나잇 스탠드 쇼 ( 야간행사 ),  미라클 레이져쇼 ,  새벽 바닷길 횃불 퍼레이드 ,  글로벌 씨름대회도 준비되어 있다 . 

  

진도 토종견으로 천연기념물 제 53 호로 지정된 진도개 경주와 묘기 ,  진도홍주 체험 ,  신비의 해수 족욕 체험 ,  뽕할머니 소망 기념품 만들기 등은 축제 기간 내내 진행된다 .  문의는  1588-9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