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시흥시, 명품백 등 동산 490점 공매

2019. 6. 12. 16:56정치.자치.행정

체납자 압류 벤틀리 7779만원에 낙찰…감정가는 5000만원

 

경기도와 시흥시가 고액 체납자 세금 징수 과정에서 압류한 뒤 공개 매각에 부친 벤틀리 차량이 7천779만원에 낙찰됐다.

 

12일 경기도와 시흥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 3층 컨벤션홀에서 체납자 압류 동산 490점에 대한 공매를 시작했다.

 

공매에 나온 물품은 샤넬, 루이뷔통 등 명품가방 134점, 롤렉스 등 명품시계 35점, 황금열쇠 등 귀금속 237점, 골프채·양주 등 기타 83점에 고가 수입차 1대가 포함돼 모두 490점이다.

 

이중 감정평가액 5천만원 짜리 검은색 벤틀리 콘티넨털 GT 차량이 이목이 집중됐다.

 

2012년 연식에 9만4천㎞를 운행한 이 차량은 낡았음에도 새 차 값이 2억7천만원이 넘고 흔치 않은 차량이다 보니 공매장에 나온 입찰자와 관람객들로부터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벤틀리 매각을 위한 입찰은 인터넷 자동차 공매사이트인 ‘오토마트’를 통해 전자입찰 방식으로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벤틀리는 23명의 입찰자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인 7천779만원을 써낸 수입차 전문매매업체에게 팔렸다.

공매 관계자는 “이날 공매 벤틀리 차량은 중고차 시장에서 7천만∼1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시흥시 관계자는 “벤틀리의 원소유주가 시흥시에 지방소득세 5천만원을 1년 이상 체납했고 국세를 포함해 다른 기관 세금도 여러 건 체납한 상태여서 차량 매각 대금은 법이 정한 배당 순서에 따라 기관별로 배분하게 된다”고 말했다.

 

체납자 압류 동산 공매는 경기도가 2015년부터 전국 최초로 실시했으며 작년까지 4회에 걸쳐 약 2천여점을 공개 매각해 8억원의 체납액을 징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