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배곧라온초등학교 영양교사와 조리 실무자 간 갈등으로 인한 급식 중단... 경기도교육청 감사 착수

2019. 12. 2. 11:07교육

 

시흥시 배곧라온초등학교에서 영양교사와 조리 실무자 간 갈등으로 인한 급식 중단과 관련해 경기도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시흥 배곧라온초등학교에서 영양교사와 조리종사자(조리사 및 조리실무사)들 사이에 갈등으로 당일 급식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1천 600명의 학생이 밥도 먹지 못하고 하교해야 했다.

 

또, 전날인 25일 영양교사와 조리사 간 조리도구(덕트) 배치 등의 이유로 다툼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했다. 말다툼 도중 조리실무사 1명이 병원으로 옮겨지는 일까지 발생하자 감정이 격해졌고, 학교 관리자들의 중재에도 갈등이 봉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조리종사자들이 영양교사에게 사과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급식중단 사태까지 벌어졌지만, 이후 영양교사의 사과로 이튿날부터 정상적으로 급식이 운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학교와 교육청에 급식 중단 사태 관련자들 징계와 급식실 전체 직원 교체, 재발 방지안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경기학비노조)는 이번 사건의 원인에 대해 "덕트 사용과 관련해 영양교사와 감정싸움이 있었다는 것은 사실무근으로, 학기 초부터 영양교사의 과도한 통제 등에 대해 교육지원청에 지속적으로 해결을 요구했음에도 방치하고 있던 학교장 등 관련 기관의 책임"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시흥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급식 중단 사태 전반을 살펴보고, 법 규정 위반 여부 등을 따져볼 방침"이라며 "학부모들이 최대한 빠른 처분을 원하고 있는 만큼, 감사를 신속하게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