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끝을 톡 쏘는 알싸한 그 맛' 전라도의 대표 음식 숙성 홍어의 대향연...제15회 영산포홍어축제

2019. 4. 2. 13:31지역축제

코끝을 톡 쏘는 알싸한 그 맛’, 전라도의 대표 음식 숙성 홍어의 대향연이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으로 영산강 둔치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하는 영산포홍어축제는 영산강 푸른 물결과 노란 유채꽃이 만발한 영산강 둔치공원에서 개최되어 다양한 체험·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막걸리를 곁든 홍탁, 홍어회, 찜, 홍어애국 등 남도의 별미로 정평이 난 숙성홍어를 소재로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 거리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춘 오감만족 축제이다.

 

6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영산포 홍어의 유래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이 전해져온다.

이 중 고려 말 당시 왜구의 침략을 피해 육지로 이주한 흑산도 인근 주민들이 5일 또는 보름 이상 걸려 지금의 영산포에 도착해 보니, 부패가 심해 버려진 다른 생선(어류)과는 달리, 폭 삭은 홍어는 먹어도 뒤탈이 없고, 먹을수록 독특한 풍미를 느낄 수 있어 즐겨먹기 시작했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나주가 본관인 정약전이 집필한 ‘자산어보(玆山魚譜)’에서도 ‘나주 사람들은 홍어를 삭혀서 먹는다’고 기록돼있는 만큼 영산포 홍어는 유래가 깊다.

 

이번 축제에서는 ‘홍어 예쁘게 썰기’, ‘홍어 시식 왕 선발’, ‘홍어 탑 쌓기’, ‘홍어 깜짝 경매’ 등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경연과 ‘나주시민가요제’, ‘나주시립국악단&합창단 공연’, ‘영산포 선창 콘서트’, ‘초대가수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축제 첫날(12일) 개막식 30분 전에는 주민들이 영산포 선착장에 도착한 황포돛배에서 홍어를 옮기는 ‘흑산도 홍어 배 입항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축제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한 홍어 연 만들기, 솜사탕 만들기, 비눗방울 만들기, 홍어 전시관 운영, 천연염색 체험 등 상시 체험 부스도 운영한다.

 

보 개방에 따른 강 수위저하로 다야선착장으로 이전·운영했던 황포돛배도 홍어의 거리에 위치한 영산포 선착장으로 재이전해 축제장을 비롯한 영산강 일대 유람을 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