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공용차량·회의실 대여..…공공자원 개방·공유 본격 추진

2019. 4. 2. 12:52정치.자치.행정

경기도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의 A씨는 아이들을 데리고 봄맞이 소풍을 가기 위해 교통수단을 고민하던 중 경기도에서 제공하는 ‘행복카셰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신청 후 휴일에 운행하지 않는 공용차량을 빌려 인근 유원지로 소풍을 다녀왔다.

 

시흥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제작에 관한 창업을 준비 중인 청년 B씨는 전문가와 주민을 한 자리에 모아 회의할 장소를 찾던 중 시흥시청의 회의실은 유휴시간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정보를 접하고 매주 1회 시청 회의실을 이용 중이다.

 

공용차량이나 회의실 등 행정기관의 공공자원을 주민에게 개방·공유하는 서비스를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3일 주민에게 공공자원 개방·공유하는 서비스에 앞장서고 있는 경기도와 시흥시를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방문에서는 경기도와 시흥시가 추진한 공공자원 개방·공유 서비스를 체험·진단하고 서비스 추진상의 애로사항과 향후 전국적 확산을 위한 의견을 청취하는 현장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경기도와 시흥시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지자체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역 주민에게 공용차량과 공공청사 내 회의실을 제공하는 공공자원 개방·공유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는 첨단 정보기술을 활용한 공공서비스 시범사업에 선정돼 사물인터넷(IoT)을 활용, 휴일에 운행하지 않는 공용차량을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다문화가정 등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행복카셰어’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지난 2월말 기준 운영차량은 12인승 이하 승용차·승합차 111대로 월평균 716명이 이용하고 있다.

 

시흥시는 지난해 공공자원 개방·공유 서비스 공모사업에 선정돼 청사 내 글로벌센터의 회의실을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회의공간으로 리모델링해 개방했다. 모바일로도 이용 신청할 수 있고 회의실 위치를 지도로 확인할 수 있도록 공유플랫폼의 기능을 개선했다.

 

행안부는 공공자원 개방·공유 서비스를 보다 많은 국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올해 실시간으로 공공자원을 검색·예약·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내년에 시범운영을 거쳐 전국적으로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관련 법·제도 등을 정비하고, 공공자원 개방·공유 우수사례를 발굴·확산하는 등 국민이 공공자원을 원하는 때 이용할 수 있도록 중앙행정기관·지자체·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조소연 행정안전부 공공서비스정책관은 “국민에게 공공자원을 개방·공유하는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서비스 기획·운영 과정 전반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 한 해 서비스 현장과의 적극적인 소통, 우수사례 발굴 및 홍보·확산 등에 중점을 둬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공공자원 개방·공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